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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밭성당

사목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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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갈밭성당 사목지침


“친교의 해, 그 중심에 갈밭 성당” 


  교구장님께서는 2023년 사목교서를 통해, 교구민 모두가 ‘친교로 하나 되어’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고 그분의 신비에 참여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친교의 해 2번째 주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서에서 교구장님께서는 친교의 해에 대한 성경 말씀으로 갈라디아서 6장 2절(“서로 남의 짐을 져 주고”)을 인용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친교는 무엇보다 서로 남의 짐을 져 주는 자기희생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런 자기희생으로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서로를 향해, 서로 함께, 서로를 위해 사는 삶, 그것을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갈밭 성당 공동체는 친교의 삶을 살며, 서로 남의 짐을 지기 위해 애써야 할 것입니다. 

  어느 시인이 우리에게 알려준 친교에 대한 삶의 지혜는 비가 많이 오는 날 우산을 함께 쓰고 내가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갈 때는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우산을 혼자 쓰면 양쪽 다 비를 맞지 않는다.’ 라  할지 모르겠지만, 경험상 그렇지 않습니다. 우산을 혼자 쓰고 걸어가면 우리는 양쪽 다 비를 맞습니다. 그러니 내 옆에 우산을 함께 쓸 사람, 같이 손을 잡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한쪽이라도 비를 안 맞으니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친교입니다. 같이 놀고, 같이 마시며, 같이 춤추는 것만이 친교가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그러나 혼자일 때 보다 덜 맞는, 그것 또한 친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친교를 위해 함께 비를 맞는 그 희생부터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먼저 자신의 주위의 사람들을 위하십시오. 우리는 내 가정, 내 동료, 내 교우들부터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를 위해 가정을 위한 기도나 내 주위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각 가정은 모두 모여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받쳐 주시고, 사무실에서 일하기 전이나 무슨 일을 시작 할 때, 또한 성당에서 전례에 참여할 때,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해 먼저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또한 전체적인 친교를 위해 우리 인류와 세상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갈밭 공동체는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일하는 보편 교회의 희망이, 교회를 대표하는 교황님의 기도지향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항상 기도해 나가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2024년 한 해는 교구장님의 권고대로 서로를 향해, 서로 함께, 서로를 위해, 이 세상을 사는 친교의 중심에 선 갈밭 성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앙인으로 하느님 앞에 서서 모든 인간, 모든 그리스도인, 교구 전체와 일치되는 갈밭 공동체, 대구대교구의 교구민이 될 수 있도록 결심해야겠습니다. 

 

2024년 01월 21일

갈밭성당 주임신부 조  완(리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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